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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뒤집은 베컴 1일 상암에 뜬다

등록 2008-02-29 22:30

데이비드 베컴이 29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열린 ‘위아스트롱위드 베컴(We Are Strong With Beckham)’ 행사에 참석해 선물로 받은 태권도복을 입고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아디다스코리아 제공
데이비드 베컴이 29일 서울 청계천 광장에서 열린 ‘위아스트롱위드 베컴(We Are Strong With Beckham)’ 행사에 참석해 선물로 받은 태권도복을 입고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아디다스코리아 제공
FC서울-LA갤럭시 친선전
데이비드 베컴(33)이 29일 서울 청계광장 행사에 나타나자, 수천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경찰이 도로통제를 해야 할 정도였다. 이어 오후엔 명동 사인회가 열렸지만, 팬들이 운집해 서둘러 중단됐다.

한국에서도 팬들을 끌고다닌 베컴이 ‘상암벌’에 뜬다. 베컴이 속한 미국프로축구 LA갤럭시는 1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베컴은 계약내용을 따라 최소 50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 2002 한-일월드컵 직전 서귀포에서 한국과 잉글랜드가 평가전을 할 당시, 베컴은 출전하지 않았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코치가 은퇴 직전 뛰어서 친숙한 LA갤럭시엔 베컴 외에도 과테말라 특급 공격수 카를로스 루이즈, 잉글랜드 리버풀 등을 거친 포르투갈대표팀 수비수 아벨 사비에르와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수비수 바바야로 등 스타들이 포진해 있다. 루드 굴리트 감독도 네덜란드와 AC밀란(이탈리아)에서 뛴 스타 출신 감독이다.

FC서울 셰놀 귀네슈 감독은 “베컴이 있어 긴장이 되지만, K리그 개막 전 마지막 연습경기라 생각하고 베스트 11을 투입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7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처럼 0-4 완패는 당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FC서울은 갤럭시전 승리로 기분좋게 K리그를 맞이하겠다는 각오다.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옮겨온 세르비아 출신 데얀과 김은중이 투톱에 서며, 이을용과 이청용이 좌우 미드필더로 나선다. 부상을 털어낸 이민성은 후배 기성용을 이끌고 중앙 미드필더에 벽을 쌓는다. 포백수비진엔 아디, 김치곤, 김진규, 최원권이 선다. 김호준은 허리수술을 받은 김병지를 대신해 골키퍼 장갑을 낀다.

베컴의 ‘오른발 프리킥’과 이을용의 ‘왼발 프리킥’ 대결도 흥미요소다. 이을용은 2002 한-일월드컵 터키와의 3·4위전 왼발 프리킥골로 터키 진출을 이뤄내기도 했다. 둘은 포지션 상 경기 당일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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