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페르난도 토레스(오른쪽)가 후반 19분 인테르밀란 골문에 결승골을 터뜨린 뒤 주장 스티븐 제라드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밀라노/AP 연합
잉글랜드클럽, 유럽무대 점령
아스널·맨유·첼시 이어…리버풀도 8강 막차
아스널·맨유·첼시 이어…리버풀도 8강 막차
‘축구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유럽무대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한국시각)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모두 끝난 결과,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4위팀이 모두 8강에 안착했다. 아스널을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 등이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 세리에A는 AS로마, 독일 분데스리가는 샬케04, 터키는 페네르바체가 8강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이끄는 리버풀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주세페 메차에서 열린 인테르밀란과의 원정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스페인 출신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가 후반 19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홈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리버풀은 1·2차전 합계 3-0으로 8강행 막차를 탔다. 인테르밀란은 후반 5분 수비수 니콜라스 부르디소가 옐로카드 누적으로 퇴장당해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잉글랜드 클럽들이 유럽 클럽축구 최고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최근 몇년 사이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 남미 정상급 스타들이 프리미어리그행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을 보자. 아프리카 토고 출신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를 비롯해 크로아티아 출신 포워드인 에두아르도 다 실바가 공격에서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아데바요르는 프리미어리그 19골로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 출신 미드필더인 세스카 파브레가스의 활약도 눈부시다. 그러나 명장 아르센 벵거의 지도력과 용병술이 높게 평가받는다.
맨유도 당대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웨인 루니 등 초호화진용이 포진해 있다. 첼시는 ‘득점기계’ 안드레이 솁첸코(우크라이나),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 니콜라스 아넬카(프랑스), 미하엘 발라크(독일) 등 각국 최고의 스타들이 넘쳐난다.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강세는 또 리버풀 경우처럼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팀의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세계적 명장들의 지도력도 크게 작용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앨릭스 퍼거슨(맨유), 라파엘 베니테즈(리버풀)이 그런 예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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