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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시즌 25호

등록 2008-03-24 19:18

두차례 프리킥 기회 때, 특유의 ‘무회전 킥’(로켓볼)을 날렸으나 모두 벽에 걸리고 말았다. 이번엔 골이 안 터지는가 싶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또다른 병기인 ‘머리’가 있었다.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34분. 루이스 나니의 왼쪽 코너킥 공이 문전으로 높게 뜨자, 그는 번개처럼 솟구쳐 상대 골키퍼보다 반박자 빠른 헤딩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시즌 25호골째를 터뜨리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완승을 이끌었다.

24일(현지시각)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31차전. 맨유는 전반 34분 터진 오른쪽 윙백 웨스 브라운의 선제골과 호날두·나니(후36분)의 추가골로 리버풀을 3-0으로 누르고 23승4무4패(승점 73)로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를 달리던 아스널은 이날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디디에 드로그바에 2골을 허용하며 1-2로 져 3위(19승10무2패 승점67)로 추락하고 말았다. 첼시는 20승8무3패(승점68)로 2위로 뛰어올라 맨유를 승점 5점차로 추격하며 다시 우승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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