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가운데)가 27일(한국시각) 파리 생드니구장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친선경기에서 데이비드 베컴(왼쪽)과 오웬 하그리브스(오른쪽)의 사이를 뚫고 질주하고 있다. 파리/AFP 연합
파리원정 프랑스에 0-1 패…1949년 이후 모두져
베컴 ‘센추리클럽’ 가입
베컴 ‘센추리클럽’ 가입
마침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하고 후반 18분 교체돼 나오는 데이비드 베컴(33·LA 갤럭시)은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그런 역사적인 날, 베컴은 잉글랜드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잉글랜드가 27일(한국시각) 파리 생드니구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32분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에게 페널티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베컴을 비롯해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오 퍼디낸드(〃) 오언 하그리브스(〃)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조콜(첼시) 등 초호화진용을 앞세운 잉글랜드는 1949년(3-1 승리) 이후로는 한번도 프랑스를 이겨보지 못한 파리에서의 A매치에서 또다시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그러나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감독은 “지난달 스위스와의 친선경기(2-1 승리) 때보다 선수들이 잘 싸웠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특히 베컴이 잘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1996년 잉글랜드대표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베컴은 12년 만에 100경기(선발 96회) 출전기록을 세웠다.
프랑스는 티에리 앙리(FC바르셀로나)와 카림 벤제마(올랭피크 리옹) 등 간판골잡이들이 부상으로 빠졌으나,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와 니콜라 아넬카(첼시) 등을 앞세워 공세에 나섰고, 전반 32분 아넬카가 잉글랜드 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포츠머스)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리베리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켜 승기를 잡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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