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이어 맨유-AS로마 8강전 재격돌
3연속 결장 박지성·부상 토티 출전 불투명
3연속 결장 박지성·부상 토티 출전 불투명
지난 시즌에 이어 또 만났다. 4강 길목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AS로마(이탈리아)가 벌이는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2차전에 지구촌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차전은 맨유의 로마원정으로, 2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각·MBC-ESPN 생중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오에서 벌어진다.
맨유는 지난 시즌 8강전에서도 AS로마와 만나 로마원정에서 1-2로 패한 쓰라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다행히 이후 안방 2차전에서 7-1 대승을 거둬 4강에 올랐지만, 이번 재격돌이 매우 부담스럽다. 두팀은 이번 시즌 F조 조별리그에서도 한조가 돼 맞붙었는데, 맨유가 1승1무(1-1, 1-0)로 앞섰다.
그러나 AS로마의 상승세가 무섭다. 이탈리아 세리에A 2위를 달리고 있는 AS로마는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2전 전승(두번 모두 2-1 승)을 거두며 8강에 안착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만시니(27)는 경계대상 1호다.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처럼 윙플레이어이면서도 빠르고 득점능력이 뛰어나다. AS로마가 호날두, 맨유는 만시니를 어떻게 봉쇄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AS로마는 주장이자 공격의 핵인 프란체스코 토티(31)가 지난 주말 세리에A 원정경기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쳐 출전이 불투명한 게 부담스럽다.
박지성의 출전여부도 불투명하다. 지난 30일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까지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한 탓이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는 한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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