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떠오르는 ‘신성’ 보얀 크리키치 페레즈(17·FC 바르셀로나)가 2일 새벽(한국시각) 샬케04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 1차전에서 전반 12분 1-0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겔젠키르헨/AP 연합
FC바르셀로나 호나우지뉴 대신 최전방공격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샬케04에 결승골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서 샬케04에 결승골
지난 10여년간 ‘스페인 축구영웅’으로 활약하고 있는 라울 곤살레스(31·레알 마드리드)의 뒤를 이를 만한 18살 스트라이커의 등장으로 스페인이 들썩이고 있다. 주인공은 명문클럽 FC바르셀로나의 최전방 공격수로 뜨고 있는 보얀 크리키치 페레즈.
보얀은 2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겔젠키르헨에서 열린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샬케04와의 8강 원정 1차전에서 전반 12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FC바르셀로나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1m70·65㎏의 몸집으로 축구선수로는 다소 작은 편이지만, 보얀은 빠른 스피드에 문전에서 킬러본능까지 갖춰 스페인 축구대표팀 간판스타감으로 꼽힌다. 세계적인 스타들이 득실거리는 FC바르셀로나에서도 사뮈엘 에투(카메룬)-티에리 앙리(프랑스) 등과 공격 삼각편대를 이루며 프리메라리가에서 고비마다 골을 터뜨리고 있다. FC바르셀로나는 현재 간판스타인 호나우지뉴가 부상 및 구단과의 갈등으로 대기명단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는데, 보얀이 그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보얀은 16살이던 2006~2007 시즌 FC바르셀로나 성인팀에 뽑혔으며, 1년 만에 주전을 꿰차는 등 초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는 17살 이하 스페인대표팀에 뽑혀 2007년 팀을 유럽챔피언에 올려놓았다. 잉글랜드와의 결승전에서 1-0 결승골까지 넣었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17살 이하 월드컵에서도 5골을 터뜨리며 스페인이 2위를 차지하는데 견인차가 됐다. 세번째 베스트 플레이어로 뽑히기도 했다.
프랑크 레이카르트 FC바르셀로나 감독은 젊은 보얀을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 출전시키며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보얀은 만 17살22일의 나이에 지난해 9월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의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 비야레알과의 프리메리리가에 출전해 17살1개월22일의 나이에 골을 넣는 기록도 세웠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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