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아부 디아비(왼쪽·아스널)가 전반 13분 리버풀 수비수들을 피해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리버풀/AP연합
터키 페네르바체 4강 문턱에서 탈락
9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최종 2차전. 아스널은 후반 39분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골로 리버풀(잉글랜드)과 2-2 동점을 만들며 4강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6분만 버티면 됐다. 시오 월콧이 마술처럼 수비수 4명을 제치고 연결해준 공을 아데바요르가 골로 연결시키며 기세를 올렸던 아스널이었다. 안방 1차전에서 1-1로 비겼기에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1·2차전 합계 전적 3-3이 되고, ‘원정경기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아스널의 승리로 끝나는 것이었다.
하지만, 채 1분도 넘기지 못하고 상황이 바뀌었다. 리버풀 라이언 바벨이 문전쇄도하면서 아스널 중앙수비수 콜로 투레로부터 저지를 당하는 순간, 주심은 가차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다. 순간 스코어는 3-2로 바뀌었다. 바벨은 후반 추가시각 2분께도 골을 터뜨려 아스널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결국 4-2로 승리한 리버풀은 합계 전적 5-3으로 4강에 올라 첼시(잉글랜드)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첼시는 이날 안방인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미하엘 발라크와 프랭크 램퍼드의 연속골로, 지코 감독의 페네르바체(터키)에 2-0 완승을 거뒀다. 원정 1차전에서 1-2로 패했던 첼시는 1·2차전 합계 3-2로 4강에 올랐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