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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구나, 잉글랜드 19살 월콧 해트트릭

등록 2008-09-11 18:52수정 2008-09-11 19:25

잉글랜드 공격수 시오 월콧(오른쪽)이 11일(한국시각) 월드컵 유럽예선 6조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자그레브/AP 연합
잉글랜드 공격수 시오 월콧(오른쪽)이 11일(한국시각) 월드컵 유럽예선 6조 크로아티아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자그레브/AP 연합
월드컵 유럽예선, 크로아티아에 4-1 대승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만 17살인 그가 잉글랜드축구대표팀에 발탁됐을 때, 언론들은 ‘미친 결정’이라고까지 했다. 아스널 소속의 유망주였지만, 소속팀에서 뛴 경험이 없는 ‘애숭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당시 스웨덴 출신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왜, 저메인 데포 등 뛰어난 골잡이들을 놔두고 A매치 출전경험이 전무한 그를 23명 최종엔트리에 포함시켰는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결국 그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쟁쟁한 선배들에 밀려 한번도 출장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2년 뒤. 잉글랜드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된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을 앞두고 만 19살된 그를 다시 불러들였다. 이미 프리미어리그 명문 아스널의 오른쪽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었던 그였기 때문이다. 특히 2007~200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과의 8강 2차전에 교체멤버로 투입돼 자기진영에서 무려 80야드를 단독질주하며 팀 동료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의 동점골을 도와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한 그였다.

카펠로 감독은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안도라와의 유럽예선 6조 첫 경기에 데이비드 베컴(엘에이 갤럭시) 대신 그를 오른쪽 공격수로 전격 투입했고, 그의 용병술은 보란 듯 적중했다. 그는 골은 넣지 못했지만, 폭발적인 질주에 의한 상대 돌파로 팀의 2-0 승리에 견인차가 됐다.

이어 10일 자그레브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원정 2차전. 그는 A매치 2번째 출장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잉글랜드의 4-1 승리 수훈갑이 되며 잉글랜드를 발칵 뒤집어놨다. 주인공은 바로 시오 월콧. 1989년 3월16일생의 10대다.

그동안 “마무리 크로스와 골 결정력이 좋지 않다”는 평을 들어온 월콧이었지만, 이날 해트트릭으로 그런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유로 2008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크로아티아에 2-3으로 져 본선진출 문턱에서 좌절했던 잉글랜드는 그의 활약으로 화끈한 복수전도 치렀다. 크로아티아는 1994년부터 14년 동안 36차례의 각종 대회 예선을 치르며 이어온 안방불패 신화에 마침표를 찍어야 했다. 베컴은 후반 39분에야 월콧 대신 교체 투입될 수 있었다. 월콧은 베컴의 배번이던 7번을 달고 뛰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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