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성이 21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방문경기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폴 스콜스와 악수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런던/AP 연합
첼시와의 라이벌전에 박지성(27)이 선발출장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드물었다. 하지만, 앨릭스 퍼거슨 감독은 불과 사흘전 챔피언스리그에 뛴 박지성에게 다시 기회를 줬고, 박지성은 선제골로 보답했다.
21일 밤(이하 한국시각)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박지성은 첼시와의 원정경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왼쪽 주전 미드필더로 출격했고, 활발한 움직임 끝에 전반 18분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왼쪽측면을 파고든 파트리스 에브라의 연결을 받은 골잡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오른발슛을 첼시 ‘거미손’ 페트르 체흐가 쳐내자, 박지성은 골지역 오른쪽에서 재빨리 오른발로 골문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첫 출격에서 뽑아낸 마수걸이골이자, 지난 3월2일 풀럼과 원정경기 전반 44분 헤딩골을 터뜨린 뒤 7개월여 만에 재가동한 득점포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8호골.
박지성은 지난달 30일 제니트(러시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 교체 출전한 뒤, 지난 18일 비야 레알(스페인)과 2008~200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안방 1차전에 처음 선발출장해 62분을 뛰었다. 그러나 정규리그에서는 그동안 한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박지성은 이날 74분을 뛴 뒤 후반 29분 존 오셔와 교체됐고, 맨유는 후반 35분 살루먼 칼루에게 헤딩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겨 시즌 초반 1승2무1패로 부진했다. 첼시는 3승2무. 맨유는 이날 베르바토프와 웨인 루니를 공격 최전방, 오언 하그리브스와 박지성을 좌우 미드필더로 출격시켜 첼시와 맞섰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후반 10분께 폴 스콜스와 교체투입됐으나 이렇다 할 득점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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