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용이 24일 대전 시티즌과의 안방경기 후반 19분 프로통산 최다골(115골) 신기록을 세운 뒤 포효하고 있다. 울산 현대 제공
대전 경기서 왼발슛 작렬…김도훈 기록 깨
팀은 비겨 PO 좌절…성남·부산 6강 진출
팀은 비겨 PO 좌절…성남·부산 6강 진출
울산 현대 장신골잡이 우성용(35)이 한국프로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우성용은 2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의 2008 삼성하우젠컵 B조 최종 10라운드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9분 왼발슛으로 골을 작렬시켰다. 이로써 1996년 부산 아이콘스(현 부산 아이파크)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우성용은 통산 115골을 기록해, 김도훈 현 성남 일화 코치가 보유하고 있던 K리그 개인 최다골 기록(114골)을 갈아치웠다.
우성용은 이날 상대 백패스를 가로챈 뒤 수비수를 따돌리고 벌칙구역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역사적인 골을 만들어냈다. 강원도 고성 출신으로 속초중-강릉농고-아주대를 거친 우성용은 프로생활 13시즌, 411경기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115골 중 필드골은 89골, 페널티골은 26골이었다. 1m92 큰 키를 이용한 헤딩슛으로 32골을 넣었다.
우성용은 올림픽대표와 국가대표로 뽑힌 적은 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며, 프로무대에서는 지난해까지 매 시즌 평균 32.5경기를 뛰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특히 성남 일화 시절인 2006년에는 정규리그 16골, 컵대회 3골 등 모두 19골을 쏘아 올려 득점왕에 올랐고, 팀의 7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윤상철(101골) 김현석(110골) 샤샤(104골) 김도훈에 이어 국내프로축구 통산 5번째로 100호골 고지를 밟은 것도 2006년이었다.
우성용의 대기록에도 울산은 이날 후반 셀미르에게 내리 2골을 내주며 2-2로 비기며 조 3위로 밀려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같은 조의 성남은 광주 상무와의 원정경기에서 김동현의 2골 활약으로 2-0으로 이겨 1위 전북 현대에 이어 조 2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A조에서는 경남FC가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져, 부산 아이파크가 조 2위로 6강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수원과 전북이 A·B조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각 조 2위 부산과 성남은 다음달 1일 지난해 축구협회(FA)컵 우승팀 전남 드래곤즈와 정규리그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와 각각 단판승부로 4강 진출을 다툰다.
김경무 선임기자kkm100@hani.co.kr
24일 전적과 A,B조 순위
김경무 선임기자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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