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 ‘폭발적 득점력’ 선두
레알 마드리드, 골잡이 부상속 4위
레알 마드리드, 골잡이 부상속 4위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FC바르셀로나는 ‘호나우지뉴-리오넬 메시-티에리 앙리-사뮈엘 에투’ 등 이른바 판타스틱 4인방을 보유하고도 리그 3위에 그쳐,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이 경질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팀의 기둥이었던 호나우지뉴도 AC밀란으로 팔아버렸다. 그리고 1990년대 이 클럽 미드필더로 맹활약을 펼치던 과르디올라가 사령탑에 올라 ‘명가 재건’에 나서게 된다.
그런 FC바르셀로나가 2008~2009 시즌 들어 팀당 11경기씩을 마친 지난 일요일 현재, 9승1무1패(승점 28)로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6일 레크레아티보 우엘바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메시와 세이두 케이타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고, 2위 비야 레알(7승4무 승점 25)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벌려놨다.
FC바르셀로나는 11경기 동안 38골을 작렬시키는 등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카메룬 출신 특급골잡이 에투는 13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지난 시즌 리그 2연패를 이룩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간판골잡이 뤼트 판 니스텔로이의 부상 등으로 부진에 빠지면서 리그 4위(7승2무2패 승점 23)로 처져 있어, 스페인 두 앙숙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토요일 바야돌리드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라파엘 판 데 바르트, 라울 곤살레스, 곤잘로 이구아인 등 핵심전력을 투입하고도 0-1로 패해 선두권 도약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최근 부진은 매우 심각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32강) 조별리그 H조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에 원정(1-2패)과 홈(0-2패)에서 잇달아 패하며 2승2패(승점 6)로 2위로 밀려 있다.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는 3부리그의 레알 유니온에 0-1로 져 32강 탈락의 수모까지 당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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