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즈브러전 결정력 부족 드러내
맨유 승리에도 퍼거슨 감독 “불만”
맨유 승리에도 퍼거슨 감독 “불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들즈브러를 1-0으로 잡고 2008년 유종의 미를 거뒀지만, 감독은 불만투성이었다. “그렇게 많은 기회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하는 게 걱정스럽다. 마무리가 문제다. 우리는 정규적으로 득점을 해야 한다.” 맨유 홈페이지는 앨릭스 퍼거슨 감독의 이런 멘트와 함께, 박지성이 표적인 양 그의 슛장면까지 실었다.
박지성은 왼쪽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뛰었지만 시즌 2호골 사냥에 실패했다. 후반 27분에는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슛을 허공 위로 날려버렸다. 이번 시즌 유난히 골 기회에서 결정력 부재를 보이고 있는 박지성으로서는 퍼거슨 감독의 지적이 뜨끔할 만도 했다. 그러나 스카이스포츠 등 현지언론들은 ‘박지성이 열심히 뛰었다’며 평점 7~8점을 줬다.
30일(한국시각)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맨유는 후반 24분 터진 골잡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고 2008년을 마무리했다. 맨유는, 1위 리버풀(13승6무1패 승점45), 2위 첼시(12승6무2패 승점42)보다 2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3위(11승5무2패 승점38)를 달렸다.
한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이날 “퍼거슨 감독이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박지성, 카를로스 테베스와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며 “구단이 아직 계약연장에 대한 언질을 주지 않았지만 박지성은 이미 ‘퍼거슨 사단’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어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계약이 만료되기 전까지 새로운 협상카드로 박지성을 붙잡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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