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란 토시치(오른쪽)와 아뎀 랴지치(왼쪽)를 영입한 퍼거슨 감독 . 사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재계약 시사 퍼거슨, 토시치 영입 포지션 경쟁 더 치열
“박지성은 우리에게 환상적이었고, 가장 꾸준한 선수 중의 한명이었다. 아직 레이더 스크린에 잡히지 않았지만 (재)계약을 제의받을 것이다.”
영국 <비비시>(BBC)는 지난 3일(현지시각) 인터넷판에서 “앨릭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33살 베테랑 오른쪽 윙백 게리 네빌, 그리고 박지성과 재계약 의사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2009~2010 시즌까지 맨유와 계약돼 있는 박지성으로서는 일단 그 이후도 보장받은 셈이다.
<비비시>는 “박지성이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출전선수 명단에 빠졌지만 이번 시즌 퍼거슨 팀의 정규멤버로 자리잡았다”며, 18개월 뒤 계약이 만료되는 박지성이 최근 구단에서 재계약과 관련해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내용도 전했다.
그러나 박지성의 주전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맨유가 1월 이적시장에서 22살 신예인 세르비아 출신 측면미드필더 조란 토시치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전 소속팀은 세르비아 파르티잔 베오그라드. 같은 팀 스트라이커 아뎀 랴지치(17)와 함께 영입된 그는 박지성을 위협할 만한 존재로 평가받는다.
퍼거슨 감독은 토시치에 대해 “젊고 활동범위가 넓은 왼쪽 플레이어다. 우리팀은 와이드 플레이어를 좋아한다. 1년 동안 그를 지켜봐왔다. 그는 세르비아 국가대표 주전이다. 그가 잘하리라 믿는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왼쪽미드필더인 토시치의 가세로 이 포지션 경쟁자는 박지성을 비롯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 루이스 나니(23) 등으로 더욱 늘어났다. 한국 나이로 30살을 바라보는 박지성으로서는 이번 시즌 골결정력에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낸 만큼,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이 요구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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