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출신 ‘폭주기관차’ 카를로스 테베스(25). 그는 이번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벤치 신세를 지는 경우가 잦아졌다. 불가리아 출신 노련한 골잡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영입돼, 웨인 루니 등 3명이 투톱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앨릭스 퍼거슨 감독이 맨체스터 태생인 19살 신예 대니 월벡을 기용하면서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축구협회(FA)컵 사우샘프턴과의 64강전에 베르바토프와 함께 월벡을 투톱으로 기용해 벤치에 앉은 테베스를 더욱 곤혹스럽게 했다.
이번 여름 맨유와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테베스는 그동안 여러차례 맨유 잔류의사를 표명했지만, 입지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결국 그는 언론에 불만을 폭발시켰다. 테베스는 6일 “맨유로부터 재계약과 관련해 어떤 제의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맨유로부터 받은 제의를 거절했다’고 말하는 퍼거슨 감독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감독에게 화살을 돌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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