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던 설기현(30)이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클럽팀으로 임대됐다.
설기현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지쎈은 14일 “설기현이 사우디아라비아리그의 알 힐랄로 임대 이적한다”고 밝혔다. ‘6개월 임대 뒤 완전이적’ 조건. 임대기간은 6월30일까지로 정해졌다. 설기현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19일 알 힐랄의 리그 16차전에서 데뷔전을 가질 예정이다.
알 힐랄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리그 2연패를 달성한 강호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도 나온다. 따라서, 설기현이 K리그 팀들과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
설기현은 지난 2000년 7월 벨기에 앤트워프에 이적한 뒤 안데를레흐트, 잉글랜드 울버햄프턴·레딩FC·풀럼 등에서 활약했다.그러나 로이 호지슨 풀럼 감독 체제 아래서 좀처럼 출전기회를 잡지 못해 이적을 모색 중이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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