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깨고 오겠습니다”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며 이란 원정길에 오르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단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선전을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인천공항/연합뉴스
아시아축구연맹 예선 0-0
이란의 전력을 탐색하러 아시안컵 예선에 간 정해성 한국축구대표팀 코치는 “세트피스가 위협적”이라는 말을 전해왔다. “프리킥이나 코너킥 상황에서 5~6명이 한꺼번에 쇄도하면서 수비진을 압박하는 모습은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해외파들까지 모두 가세한다면 그 위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러나 이란은 28일 타이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예선 E조 2차전에서 안방팀 타이와 0-0으로 비기고 말았다. 싱가포르와 1차전에서 6-0으로 승리한 이후 첫 무승부.
정 코치는 “지난 14일 싱가포르와 1차전에 나섰던 선수들이 그대로 출전했다. 아시안컵 예선이라서 그런지 이란은 다소 느슨하게 경기를 치르다가 혼쭐이 났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타이와 비겼다고 해서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국내파로만 꾸려졌지만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축구대표팀은 2월11일(오후 8시30분·한국시각) 테헤란에서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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