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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바레인과도 ‘끙끙’ 이란전 빨간불

등록 2009-02-05 02:03

 한국축구대표팀 김정우(왼쪽)가 4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평가전 후반 34분 1-1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김동진과 환호하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한국축구대표팀 김정우(왼쪽)가 4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평가전 후반 34분 1-1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김동진과 환호하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시리아 이은 두번째 평가전도 무승부 고전
막판 15분 김정우 이근호 한골씩 ‘지옥탈출’
이란과의 결전을 앞둔 허정무호가 수비불안을 보이며 바레인과 가까스로 비겼다.

한국축구대표팀은 4일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경기막판까지 1-2로 패배위기에 몰렸으나, 후반 추가시각 이근호(대구FC)의 헤딩골로 2-2로 비겼다. 한국팀은 전반부터 경기를 지배하면서 상대를 압도했으나, 후반 18분 수비반칙으로 페널티골을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후반 34분 김정우(성남 일화)의 헤딩골로 1-1 동점을 이뤘고, 4분 만에 다시 수비실수로 카미스에게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경기종료 직전 염기훈(울산 현대)의 왼쪽 코너킥을 이근호가 머리로 골로 연결시키며 패배는 면했다. 체코 출신 마찰라(66) 바레인 감독은 지난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1-2 패배를 안겨준 이후 다시 한국을 괴롭히며 ‘한국팀 킬러’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오는 11일(밤 8시30분·한국시각)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원정 4차전을 앞둔 허정무호는, 두바이에서 가진 두차례 평가전에서 2무로 부진했다. 대표팀은 지난 1일 같은 곳에서 치러진 시리아와의 1차 평가전에서는 1골도 넣지 못한 채 상대 자책골에 편승해 1-1로 비긴 바 있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정조국(FC서울)과 이근호를 투톱, 염기훈과 이청용(FC서울)을 좌우 미드필더에 배치하는 등 4-4-2 전술로 바레인을 공략했다. 김치우(FC서울)와 김정우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한국은 초반부터, 부상에서 돌아온 이청용과 오른쪽 윙백 김창수(부산 아이파크) 쪽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상대를 압도했다.

그러나 전반 15분, 김창수의 오른쪽 돌파로 만들어진 절호의 득점기회를 정조국이 놓치는 등 번번이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김동진(제니트)-이정수(교토 퍼플상가)-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김창수로 이어지는 포백진용은 간간이 상대에 기습 슈팅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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