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를 4강에 올려놓은 히딩크 감독. AP연합.
거스 히딩크(63) 러시아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번 시즌 임시적으로 첼시 사령탑까지 맡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11일(한국시각) 러시아대표팀 터키 전지훈련 중 “지금은 예외적인 상황이다. 첼시가 아닌 다른 구단이었다면 거부했겠지만, 구단주(로만 아브라모비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가능한 한 첼시를 돕고 싶다”며 첼시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축구협회도 이를 허용했다. 첼시는 전날 최근 성적부진에 책임을 물어 지난해 6월 지휘봉을 잡았던 브라질 출신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해임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5월에도 아브람 그랜트 감독이 첼시에서 경질된 뒤 후임으로 거론됐지만, 유로 2008 전념을 이유로 고사했다. 히딩크 감독은 “풀타임으로 매일 매일 팀을 지휘하겠지만,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2∼3개월만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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