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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의 내일’ 20일 판가름 날듯

등록 2009-02-18 20:34수정 2009-02-18 20:39

AC밀란 영구이적 원해
“남느냐, 돌아가느냐?”

미국프로축구 엘에이 갤럭시에서 뛰다가 3개월간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에 임대된 데이비드 베컴(34)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본인은 AC밀란 영구이적을 원하고 있으나, 엘에이 갤럭시 쪽이 애초 예정대로 3월9일 복귀를 강력히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컴의 운명은, 이번주 금요일(20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밀란 부회장이 지난 17일 “(베컴) 이적에 관해 갤럭시 구단과 약간의 의견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금요일이 결정적인 날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는 “베컴은 이곳에 남고 싶어한다. 우리는 상황이 어떻게 풀려갈지 지켜보겠다”고도 했다.

실제 베컴은 AC밀란에 임대돼 사상 처음으로 세리에A를 경험한 뒤 완전 이곳에 매료돼 미국무대 복귀를 꺼리고 있다. 그는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MLS)는 나 없이도 계속 발전할 것이다. 나는 이탈리아에 남아 나만의 축구를 하고 싶다”고 잔류의사를 거듭 분명히 했다.

이런 상황에서 AC밀란 간판스타 카카가 베컴을 거들고 나섰다. 카카는 “처음에 베컴의 임대는 마케팅적 성격이었으나, 이제 그는 산시로스타디움(AC밀란 홈구장)에서 필요불가결한 선수가 됐다. AC밀란 구단은 베컴을 영구이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비비시>(BBC)가 전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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