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르 드로그바(첼시)가 19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강전 후반 39분 아스널 문지기 우카시 파피안스키를 제치고 2-1 역전결승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런던/AP 연합
FA컵 결승행…‘트레블’ 넘봐
사상 첫 ‘퀸투플’(Quintuple·5관왕)을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앞에, 거스 히딩크 감독의 첼시가 가장 큰 걸림돌으로 등장했다.
19일(한국시각)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강전. 첼시는 아스널을 맞아 시오 월콧에게 먼저 골을 내줬으나, 플로랑 말루다와 디디에르 드로그바의 연속골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첼시는 맨유-에버턴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히딩크 감독은 결승진출에 성공한 뒤 “5월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 3개 타이틀(트레블)을 모두 거머쥐겠다는 야망을 비쳤다.
첼시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4강에 올라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돼 이 고비만 넘기면 우승을 넘볼 수 있다. 게다가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승점 67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는데,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맨유(승점 71)를 따라잡겠다는 각오다. 앨릭스 퍼거슨 감독의 맨유는 아스널과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격돌하는데, 여기서 이기면 결승전에서 첼시와 만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라이벌 맨유와 첼시. 이래저래 두팀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이 5월을 더욱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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