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군 산둥에 1-1 무승부
봄답지 않게 쌀쌀한 날씨. 역시나 관중석 곳곳은 텅 비어 있었다. 명색이 챔피언스리그였지만 그랬다. 그렇지만 ‘골수’ FC서울 팬들의 응원열기는 여느 때처럼 뜨거웠다. 16강 진출에 사활이 걸린, 한-중 두 클럽의 자존심 격돌. FC서울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투지도 그라운드의 냉기를 충분히 녹일 만했다. 그러나 결과는 1-1 아쉬운 무승부. FC서울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더욱 힘들어졌다.
2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차전. FC서울은 중국의 강호 산둥 루넝을 맞아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용호의 헤딩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33분 역시 같은 상황에서 헤딩골을 허용하며 1-1로 비겼다.
지난 8일 산둥 루넝과의 원정 3차전에서 0-2 패배를 당했던 FC서울은 1승1무2패(승점 4)로, 산둥 루넝(2승1무1패 승점 7)에 이어 3위에 머물러 조 1·2위에 주어지는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FC서울은 스리위자야(인도네시아)와 안방 5차전, 감바 오사카(일본)와 원정 6차전을 남겨놓고 있다.
FC서울은 경고 누적과 부상 등으로 빠진 ‘쌍용’ 기성용-이청용의 결장이 아쉬웠다. 셰놀 귀네슈 감독은 정조국과 데얀을 투톱, 허리에는 김치우, 이청용 자리에는 김승용을 투입해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14분 김승용의 절묘한 프리킥이 골대 맞고 나오는 등 5차례 이상 결정적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다 허망하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FC서울(1승1무2패) 1-1 산둥 루넝(2승1무1패)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FC서울(1승1무2패) 1-1 산둥 루넝(2승1무1패)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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