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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맨유-아스널, 30일 새벽 격돌

등록 2009-04-28 21:53

박지성 선발출장 예상
아스널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로 밀려 있지만 공격력 하나는 막강한 편이다. 22살이지만 노련한 플레이메이커 세스크 파브레가스(스페인)가 틈틈이 골사냥까지 하면서, 오른쪽 공격수 시오 월콧(20·잉글랜드), 전천후 골잡이 에마뉘엘 아데바요르(25·토고) 등과 멋진 콤비를 이루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년 만에 다시 4강에 진출해 사상 첫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20대 초반의 ‘젊은피’가 많아 기동력만큼은 좋다는 평가다.

그런 아스널이, 이번 시즌 4관왕(쿼드러플)을 노리는 맨유에 일격을 가할 수 있을까? 30일(새벽 3시45분·이하 한국시각·MBC-ESPN 생중계)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은 그래서 더욱 관심을 끈다. 맨유는 이날 아스널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1차전을 치른 뒤, 5월6일 아스널과 원정 2차전을 벌여 합계전적으로 결승 진출을 가린다.

맨유와 아스널은 각각 맨체스터와 런던을 연고로 하면서, 1996~97 시즌부터 숙명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13시즌 동안 37차례 격돌해 맨유가 13차례, 아스널이 14차례 이기고 10차례는 비기는 등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더욱 관심을 끈다. 2연패를 노리는 맨유는 아스널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대결에서 1-2로 진 바 있기 때문이다.

두 팀은 늘 상위권에 머물면서 사령탑이 장수하고 있다는 점이 닮았다.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1986년부터 23년 동안, 아르센 벵거 감독은 1996년부터 13년 동안 팀을 이끌고 있다. 그만큼 이번에 벤치 대결도 치열할 전망이다.

퍼거슨 감독은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투톱, 최근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서 결장한 박지성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좌우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아스널은 주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네덜란드)와 에두아르두(크로아티아)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최근 러시아 제니트로부터 이적한 안드레이 아르샤빈도, 시즌 중 전 소속팀에서 뛴 경우 출전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나올 수 없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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