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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 왼발’…박지성 55일만에 골맛

등록 2009-05-03 20:16수정 2009-05-03 20:1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뛰어오르고 있다. 미들즈브러/AP 연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이 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와의 방문경기에서 시즌 세 번째 골을 터뜨린 뒤 뛰어오르고 있다. 미들즈브러/AP 연합
시즌 3호, 통산 11호골…퍼거슨 “지쳐서 쉬게했던 것”
“박지성은 영리하다. 언제 뛰어들어가야 할지, 공간이 어디에 있는지를 안다.”

앨릭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후반 6분 쐐기골을 터뜨려 팀 승리에 수훈갑이 된 박지성(28)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번 시즌 환상적이다. 두 차례 국제경기를 위해 한국에 다녀온 뒤, 그는 약간 지쳐 있었다. 그래서 2주 동안 휴식을 줬고, 이제 컨디션이 좋고 참신해 보인다.” 박지성의 최근 3경기 연속 결장 이유에 대한 설명이기도 하다.

2일(이하 한국시각)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맨유는 원정 34라운드에서 전반 25분 터진 라이언 긱스의 선제골과 박지성의 추가골로 미들즈브러에 2-0 완승을 거두고 리그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출장한 박지성은 이날 웨인 루니가 공을 잡자 재빨리 페널티구역 왼쪽 빈공간으로 파고들었고, 루니의 송곳같은 스루패스를 통렬한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55일 만에 터진 골로, 정규리그 2호이자 시즌 3호, 통산 11호골이다. 지난해 9월22일 첼시와의 경기에서 정규리그 시즌 첫골, 지난 3월8일 풀럼과의 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시즌 2호골을 터뜨린 바 있다.

박지성은 74분을 뛴 뒤 후반 29분 루이스 나니와 교체됐다.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 대해 “절대 멈추지 않았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7점을 줬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25승5무4패(승점 80)를 기록해, 2위 리버풀(21승11무2패 승점 74)을 승점 6점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맨유는 남은 4경기에서 승점 7점만 확보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신예 페데리코 마케다를 투톱, 웨인 루니와 박지성을 좌우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등 4-4-2 전술로 나섰다. 중앙미드필더에는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 등 베테랑들이 나섰다. 오는 6일 아스널과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원정 2차전을 앞둔 퍼거슨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투입하지 않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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