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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챔프 수원 삼성에 2-0승…2위 질주
최성국, 선제골에 반칙유도까지 ‘맹활약’
최성국, 선제골에 반칙유도까지 ‘맹활약’
‘만년 꼴찌’ 광주 상무의 돌풍이 매섭다. 이번엔 지난 시즌 챔피언 차범근 감독의 수원 삼성마저 그들의 안방서 완파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9라운드. 광주는 최성국 선제골과 최원권의 벌칙차기골로 수원을 2-0으로 물리쳤다. 광주는 이로써 6승1무1패 승점 19로, 전날 FC서울을 2-0으로 제압하며 6승2무(승점 20)로 단독선두를 지킨 전북 현대에 이어 2위를 달렸다.
최성국은 전반 4분 김명주의 패스를 받아 아크 왼쪽부근에서 왼발슛으로 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후반 막판 문전돌파로 수원 수비수 리웨이펑의 반칙을 유도하며 벌칙차기까지 얻어내는 등 단연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광주의 돌풍은, 공격수 김명중과 최성국이 팀의 14득점 중 8득점을 합작하는 등 둘의 활약에 힘입은 바 크다.
반면, 수원은 1승3무5패(승점 6)로 꼴찌로 떨어졌다. 수원은 최근 정규리그에서 전남 드래곤즈에 1-4 패배 뒤, 강원FC와 1-1 무승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 0-3 완패 등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전남은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김응진의 동점골과 ‘돌아온 악동’ 이천수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3승4무1패로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이천수는 전반 7분 웨슬리의 도움을 받아 벌칙구역 왼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시즌 3호골.
인천 유나이티드는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2분 코너킥 때 ‘특급 신인’ 유병수가 천금 같은 헤딩골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유병수는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 2도움)를 올렸다. 경남FC는 안방에서 강원FC를 1-0으로 누르고 컵대회를 포함해 올해 6무5패 뒤 12경기 만에 눈물겨운 첫승을 올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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