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반항아 호날두 vs 모범생 박지성

등록 2009-05-13 22:12

김경무 선임기자
김경무 선임기자




김경무 선임기자의 스포츠오디세이 /

프리미어리그 3연패와 챔피언스리그 2연패. 2개의 ‘대권’을 눈앞에 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요즘 간판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문제로 뒤숭숭한 모양입니다. 호날두는 지난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후반 14분 돌연 교체된 데 대해 감독에게 노골적으로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후 영국 언론들은 전 맨유 스타들의 입을 빌어, 무시무시한 입바람을 내며 선수들에게 불호령을 내려 ‘헤어드라이기’라는 별명을 얻은 퍼거슨 감독이 호날두에게 어떤 식으로든 응징할 것이라며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시 호날두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지 15분 만에 그의 벤틀리 승용차를 타고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전 맨유 골잡이 드와이트 요크는 “호날두가 퍼기를 화나게 했으니, 용서를 빌어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스페인의 국영신문 <엘 파이스>가 다시 호날두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보도해, 바야흐로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형국입니다. 2008~2009 시즌 막판, 호날두가 다시 맨유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겁니다.

이에 견줘 호날두와 함께 좌우 미드필더 주전을 굳힌 박지성은 감독은 물론 팬들로부터도 깊은 신뢰를 얻고 있는 듯합니다. 맨유의 한 팬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박지성이 나를 어떻게 틀리게 만들었나’는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 새겨볼 대목이 많습니다.

“2005년 여름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 영입을 발표했을 때, 나는 완전 비관론자의 한 명이었다. 아시아에서 (맨유) 셔츠 판매를 늘리기 위해 한국 선수를 데려온 것으로, 팀 전력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정지어버렸다. … 현재, 이 한국 출신 미드필더는 올드 트래퍼드 서포터스 사이에 ‘컬트 히어로’가 됐다. … 카를로스 테베스와 웨인 루니만 제외한다면, 그 누구보다 더 많이 그라운드를 커버하는 그의 태도는 팬들의 기쁨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가 중요 지역에서 골결정력이 부족하다는 것에 대해 많은 비난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나는 그가 심장과 영혼으로 더 많은 것을 보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지금처럼 몇몇 프로선수들이 연습구장보다 나이트클럽을 더 자주 찾는 때에, 박지성은 자신뿐만 아니라 전체 경기의 보증수표다. 나는 그를 유나이티드 선수라 부르는 게 자랑스럽다.”

두 스타에 쏠린 눈. 둘의 기량만큼이나 사뭇 대조적입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