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9분: 올 시즌 박지성 출장시간)
맨유, 아스널에 0-0 무승부…프리미어리그 3연패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판정…박지성 우승축포 불발
바르샤도 우승 확정…인테르밀란, 세리에A 4연패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순간, 현장에 그것도 그 중심에 서 있다는 건 개인으로서 얼마나 황홀한 영광인가? 2009년 5월16일(현지시각) 올드 트래퍼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0~2001 시즌 이후 2번째로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 쾌거를 달성하던 순간, ‘산소탱크’ 박지성(28)도 주역의 한명으로 맹활약했다. 비록 선발출장은 못했지만, 7만여 홈관중들의 ‘박지성 송’을 들으며 후반 22분 카를로스 테베스와 교체투입됐고, 오른쪽 공격수로 인저리타임까지 2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후반 26분 문전쇄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스루패스를 해준 뒤, 다시 호날두로부터 공을 받아 골기회를 맞았으나 선심의 오심에 가까운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아쉬움도 남겼다. 2005년 8월 맨유에 입단해 벌써 3번째 리그 우승트로피를 들게 된 박지성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맨유에서 보낸 시즌 중 가장 좋은 시즌이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성은 정규리그 37경기 중 25경기에 출장했으며 21경기가 선발출장일 정도로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2골2도움을 기록해 공격포인트는 높지 않았으나, 모자란 기술을,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투혼으로 보충했다. 맨유는 이날 2008~2009 프리미어리그 시즌 37라운드에서 웨인 루니-테베스-호날두를 스리톱으로 내세우는 등 4-3-3 전술로 나서 라이벌 아스널과 공방전을 벌였으나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27승6무4패 승점 87을 기록해, 2경기를 남겨놓은 2위 리버풀(승점 80)을 승점 7점차로 따돌려 헐시티와 최종 38라운드에 관계없이 우승샴페인을 터뜨렸다.
맨유는 1992년 시작된 프리미어리그 11차례 정상의 기쁨도 맛봤다. 그 이전까지 합하면 통산 18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리버풀과 타이를 이뤘다. 축구협회(FA)컵 우승을 놓쳤지만, 지난해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시작으로, 칼링컵에 이어 정규리그까지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28일(새벽 3시45분·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FC바르셀로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이기면 4관왕에 등극한다.
23년간 맨유를 이끌어온 앨릭스 퍼거슨(68) 감독은 “오늘은 내 생애 최고로 긴 90분이었다”며 “선수들이 너무 훌륭했다. 오늘 2개의 팀을 만들 수도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폴 스콜스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같은 좋은 선수들을 제외했어야만 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절대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감독 자리를 계속 할 생각이다. 내 건강상태에 따라 언제 은퇴할 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FC바르샤 3년만 우승, 인테르밀란 4연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도, 이날 2위 레알 마드리드가 비야 레알과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면서, 3경기를 남기고 정규리그 통산 19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3년 만의 정상탈환. 지난 14일 스페인국왕컵에서 우승한 FC바르샤는 ‘트레블’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인테르밀란이 4년 연속, 통산 17번째 우승고지에 올랐다. 추격전을 벌이던 2위 AC밀란이 이날 우디네세에 1-2로 패해 2경기를 남기고 이날 승점 71에 그쳐, 3경기를 남긴 인테르밀란(승점 78)과 7점차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판정…박지성 우승축포 불발
바르샤도 우승 확정…인테르밀란, 세리에A 4연패 새로운 역사가 쓰여지는 순간, 현장에 그것도 그 중심에 서 있다는 건 개인으로서 얼마나 황홀한 영광인가? 2009년 5월16일(현지시각) 올드 트래퍼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00~2001 시즌 이후 2번째로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 쾌거를 달성하던 순간, ‘산소탱크’ 박지성(28)도 주역의 한명으로 맹활약했다. 비록 선발출장은 못했지만, 7만여 홈관중들의 ‘박지성 송’을 들으며 후반 22분 카를로스 테베스와 교체투입됐고, 오른쪽 공격수로 인저리타임까지 2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후반 26분 문전쇄도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스루패스를 해준 뒤, 다시 호날두로부터 공을 받아 골기회를 맞았으나 선심의 오심에 가까운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아쉬움도 남겼다. 2005년 8월 맨유에 입단해 벌써 3번째 리그 우승트로피를 들게 된 박지성은 “올드 트래퍼드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이 기쁘다. 맨유에서 보낸 시즌 중 가장 좋은 시즌이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지성은 정규리그 37경기 중 25경기에 출장했으며 21경기가 선발출장일 정도로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2골2도움을 기록해 공격포인트는 높지 않았으나, 모자란 기술을,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투혼으로 보충했다. 맨유는 이날 2008~2009 프리미어리그 시즌 37라운드에서 웨인 루니-테베스-호날두를 스리톱으로 내세우는 등 4-3-3 전술로 나서 라이벌 아스널과 공방전을 벌였으나 0-0으로 비겼다. 하지만 27승6무4패 승점 87을 기록해, 2경기를 남겨놓은 2위 리버풀(승점 80)을 승점 7점차로 따돌려 헐시티와 최종 38라운드에 관계없이 우승샴페인을 터뜨렸다.
“V의 미소” 왕관모양의 우승트로피를 앞에 둔 퍼거슨 감독. AP 연합
23년간 맨유를 이끌어온 앨릭스 퍼거슨(68) 감독은 “오늘은 내 생애 최고로 긴 90분이었다”며 “선수들이 너무 훌륭했다. 오늘 2개의 팀을 만들 수도 있었지만, 불행하게도 폴 스콜스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같은 좋은 선수들을 제외했어야만 했다.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은퇴 여부에 대해서는 “절대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감독 자리를 계속 할 생각이다. 내 건강상태에 따라 언제 은퇴할 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FC바르샤 3년만 우승, 인테르밀란 4연패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도, 이날 2위 레알 마드리드가 비야 레알과의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면서, 3경기를 남기고 정규리그 통산 19번째 우승을 확정지었다. 3년 만의 정상탈환. 지난 14일 스페인국왕컵에서 우승한 FC바르샤는 ‘트레블’ 달성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인테르밀란이 4년 연속, 통산 17번째 우승고지에 올랐다. 추격전을 벌이던 2위 AC밀란이 이날 우디네세에 1-2로 패해 2경기를 남기고 이날 승점 71에 그쳐, 3경기를 남긴 인테르밀란(승점 78)과 7점차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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