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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엔 바르셀로나, 비바 과르디올라!

등록 2009-05-28 22:14수정 2009-05-28 22:19

38살 초보감독 ‘즐거운 축구’
스페인 사상 첫 트레블 달성
퍼거슨 “수비 형편없어” 자책
* 부엔 buen:스페인어로 '훌륭한', 비바 viva:만세

역대 트레블 달성 클럽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역대 트레블 달성 클럽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페인 축구명가 FC바르셀로나. 경기 외적인 일로도 많은 감동을 주는 구단이다. 선수들 유니폼 상의에는, 그 흔한 스폰서 기업 로고가 없다. 대표적 시민구단으로 자존심 강한 홈팬들이 이를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몇년 전부터는 유니세프(unicef)를 새기기 시작했다. 구단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 고통받는 전세계 어린이들을 돕자는 취지에서였다. 홈구장 ‘캄프 누’에 새겨진 ‘클럽 이상의 클럽’이란 문구가 각별한 이유기도 하다.

■ 역대 5번째 트레블 FC바르샤가 스페인 클럽으로는 사상 첫 트레블(표 참조) 위업을 달성했다. 28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FC바르샤는 ‘우아한 기술축구’를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완파하고 3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통산 3회 우승. 우승상금 700만유로(124억원). FC바르샤는 이번 시즌 코파 델 레이(스페인국왕컵=축구협회컵), 프리메라리가 우승에 이어 유럽클럽축구 왕좌에 오르며 최고시즌을 맞았다.

■ 축구종가 자존심 누른 기술축구 앞서 4강전에서 첼시를 눌렀던 FC바르샤는 환상적인 기술축구로 프리미어리그의 자존심을 또다시 무너뜨렸다. ‘판타스틱 공격 3인방’ 중 사뮈엘 에투(카메룬)가 전반 10분 폭발적인 드리블 뒤 감각적인 오른발 아웃프런트킥으로 선제골, ‘마라도나의 재림’ 리오넬 메시가 후반 25분 쐐기 헤딩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결정지었다.

FC바르샤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승리가 더 달콤한 것은, 팀이 전세계팬들을 즐겁게 하는 축구로 유럽클럽 정상에 올랐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팀을 1970년대 ‘요한 크루이프가 이끄는 드림팀의 계승자’라고 했다. FC바르샤는 공격적인 4-3-3 전술을 전통으로 하고 있다.


맨유는 리오 퍼디낸드-네마냐 비디치로 이어지는 막강 포백진으로 맞섰지만,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두 테크니션 미드필더가 지휘하는 FC바르샤의 창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경기 뒤 “수비가 형편없었다”고 했다.

■ 호날두 압도한 메시 메시는 이번 시즌 9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최고의 수훈갑이 됐다. 지난해 말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등 여러 상을 놓고 경합해 자신에게 번번이 쓴잔을 안겼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골)와의 대결 결과였기에 더욱 값졌다.

이번 시즌 FC바르샤 지휘봉을 잡은 호세프 과르디올라(38)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6번째 축구인이 됐다. 그는 1991~1992 시즌 FC바르샤의 우승 멤버(미드필더)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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