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축구대표팀에 뽑힌 카카가 2일(현지시각) 브라질 테레소폴리스에서 열린 팀 훈련 도중 밝게 웃고 있다. 브라질은 6일 몬테비데오에서 우루과이와 2010 남아공월드컵 남미 예선 원정경기를 치른다. 테레소폴리스/AP 연합
AC밀란 간판스타 카카(27·브라질)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됐다는 보도가 나와 유럽 축구계가 술렁이고 있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인 <카데나 세르>가 진원지. 이 방송은 3일(한국시각) 카카가 이적료 5600만파운드(1151억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AC밀란 구단주이자 이탈리아 총리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도 이날 “그들(레알 마드리드)이 그에게 너무 많은 돈을 제공했기 때문에, 우리가 카카를 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이날 <비비시>(BBC)가 보도했다. 카카 아버지와 에이전트인 보스코 레이테가 마드리드에서 계약을 마쳤다는 주장도 나왔다.
카카의 이적료는 역대 최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2001년 지네딘 지단이 유벤투스(이탈리아)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옮길 당시 역대 최고였던 4600만파운드(942억원)가 사상 최고액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카카 영입에 성공하면, 2일 취임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의 ‘갈락티코’ 정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표적이다.
카카는 브라질대표팀 간판스타로 ‘하얀 펠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2006~2007시즌 AC밀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으로 이끌었으며, 2007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최고 전성기를 보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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