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누워있는 왼쪽)가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A조 뉴질랜드와의 1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과 엉켜 기뻐하고 있다. 러스틴버그/AP 연합
컨페더레이션스컵 1차전서 뉴질랜드 5-0 대파
A매치 13연승. 33경기 무패 행진.
세계 축구무대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하늘을 찌를 듯하다. 15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스틴버그에서 열린 2009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첫날 A조 풀리그 1차전. 피파 세계랭킹 1위이자 유로 2009 챔피언 스페인은 간판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의 해트트릭 등 활약에 힘입어 오세아니아 챔피언 뉴질랜드를 5-0으로 대파하고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토레스는 전반 6분 선제골을 시작으로 11분 동안 3골을 폭발시키며 컨페드컵 최단시간 해트트릭의 역사를 썼다. 이어 전반 24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 후반 3분 다비드 비야(발렌시아)가 추가골을 넣었다.
스페인은 이로써 브라질이 보유하고 있는 A매치 최다 연속 무패(35경기) 기록 경신도 눈앞에 뒀다. 17일 이라크, 21일 남아공과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스페인이 두 경기에서 이기면 브라질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스페인이 4강전에 오를 경우, B조 1·2위로 예상되는 브라질이나 이탈리아와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스페인의 4강전은 신기록 달성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같은 조 개막전에서는 남아공과 지난해 아시안컵 챔피언 이라크가 0-0으로 비겼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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