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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않는 대한민국’ 지성 왼발로 해냈다

등록 2009-06-17 23:20수정 2009-06-18 00:08

박지성 등 한국 선수들이 17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동점골을 만든 뒤 벤치로 달려가 허정무 감독 앞에서 엉금엉금 기어가는 아이 흉내를 내는 골뒤풀이를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전에서는 허 감독의 쌍둥이 손자가 태어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아이를 안고 어르는 시늉을 한 바 있다. 김명진 기자 <A href="mailto:littleprince@hani.co.kr">littleprince@hani.co.kr</A>
박지성 등 한국 선수들이 17일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의 경기에서 후반 36분 동점골을 만든 뒤 벤치로 달려가 허정무 감독 앞에서 엉금엉금 기어가는 아이 흉내를 내는 골뒤풀이를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사우디전에서는 허 감독의 쌍둥이 손자가 태어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아이를 안고 어르는 시늉을 한 바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지성, 후반 동점골로 1-1 무승부
총알 같은 질주였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리미어리거는 역시 달랐다. ‘산소탱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후반 36분 환상적인 왼발슛을 작렬시키며, 허정무호가 무패행진으로 남아공행을 확정하는 데 견인차가 됐다.

17일 저녁 4만여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마지막 8차전. 한국은 강호 이란을 맞아 후반 6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하는 마수드 쇼자이(오사수나)에게 먼저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종료 9분 전 박지성이 벌칙구역 왼쪽을 파고들며 멋진 동점골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이미 조 1위를 확정 지었던 허정무호는 최종예선 4승4무(승점 16)로 기분좋게 본선에 갈 수 있게 됐다. 3차 예선(3승3무)까지 포함하면 7승7무. 한국 축구가 예선 무패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것은,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0년 만이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이란과의 역대 전적에서 8승7무8패의 호각세를 유지했다.

이란은 2승5무1패(승점 11)를 기록해, 한 경기씩을 덜 치른 북한(3승2무2패·승점 11), 사우디아라비아(3승2무2패·승점 11)와 동률을 이뤘다. 최종 2~4위 순위는 18일 새벽 북한의 사우디 원정 결과에 따라 결정됐다.

■ 아쉬운 프리킥 등 세트피스 ‘최종예선 무패 본선 진출’을 노렸던 허정무 감독은 예상대로 이근호(주빌로 이와타)·박주영(AS모나코) 투톱 등 최정예로 이란과 맞섰다. 한국은 전반 11분께 미드필드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맞았으나, 기성용(FC서울)의 슛이 약간 뜨고 말았다. 기성용은 29분께도 같은 장소에서 프리킥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2분께 아크 부근 바로 왼쪽에서 맞은 프리킥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상대 수비가 완강할 때 세트피스에 의한 골을 성공시키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전반 15분에는 박주영이 이근호와 일대일 패스로 아크 부근에서 강한 오른발슛을 했으나 땅볼로 골키퍼에 걸렸다.

■ 이운재 선방 반드시 이겨야 본선 티켓의 희망을 걸 수 있는 이란은 전반 중반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25분과 26분 자바드 네쿠남(오사수나), 메디 마다비키아(프랑크푸르트)가 골문을 위협했지만, 이운재(수원 삼성)의 선방이 돋보였다. 이운재는 전반 43분에도 벌칙구역 중앙에서 쇼자이의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강한 왼발슛을 동물적 감각으로 쳐내는 등 ‘거미손’의 위력을 뽐냈다.

■ 박주영 프리킥, 골대 맞는 불운 허 감독은 후반 들어 이청용(FC서울) 대신 조원희(위건)를 투입했다. 하지만 6분 만에 쇼자이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쇼자이는 왼쪽 크로스 때 이운재와 맞붙어 골을 만들어냈다. 이란의 골이 터지자 경기는 더욱 치열해져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빠져들었다.

한국은 후반 18분 박주영이 벌칙구역 오른쪽을 파고들며 수비 한 명까지 제치고 절호의 골 기회를 맞았으나, 이란 수문장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2분 뒤에도 박주영은 아크 왼쪽 뒷부분에서 맞은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하게 감아찼지만,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김동훈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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