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가 2009년 6월 28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에서 열린 웨그먼스LPGA에서 우승뒤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연합=AP)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2위 7타차 따돌려
“미 본토서 나 자신 알릴 수 있어 좋았다”
“미 본토서 나 자신 알릴 수 있어 좋았다”
‘파이널 퀸’ 신지애(21·미래에셋)가 다시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2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컨트리클럽(파72·6365야드)에서 열린 웨그먼스 엘피지에이(LPGA) 마지막 4라운드. 신지애는 버디 4개에 보기 3개로 다소 흔들렸지만,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청야니(대만) 등 2위 그룹을 7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3월 에이치에스비시(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일궈낸 뒤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투어 통산 5승째. 시즌 상금도 처음으로 100만달러(100만1139달러)를 돌파해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신지애와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간판스타 모건 프레셀(미국)은 6타를 잃고 무너져 공동 15위(6언더파 282타)로 떨어질 정도로 신지애 위세에 눌렸다. 신지애는 우승 뒤 “프레셀과 함께 플레이를 해서 미국 갤러리가 굉장히 많이 함께했다. 그런데 그 중 나를 응원해주는 미국 분들도 많이 있더라”며 “너무 신기했고 미국 본토에서 나 자신을 더욱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점에서 이번 우승이 나에게 너무 의미가 있다”고 했다.
■ 큰 대회서만 5승 ‘통큰 지존’ 신지애는 이번 우승으로 무려 3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정규회원이 아닌 지난해 8월 ‘여자 브리티시오픈’에서 엘피지에이 첫 우승으로 31만4464달러의 상금을 거머쥔 이후, 그해 12월 미즈노클래식(21만달러)에서도 그랬다. 특히 같은 달 투어 왕중왕전인 에이디티(ADT) 챔피언십 우승으로 현장에서 100만달러를 현금으로 챙겨 전세계적으로 관심을 끌었다. 올해 에이치에스비시(HSBC) 위민스 챔피언스도 우승상금 30만달러가 걸린 초특급대회였다.
■ 상금왕 신인왕 레이스도 동시 1위 시즌 상금 말고도 신인왕 포인트도 단연 선두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도 신지애는 올해 신인왕 포인트 648.00으로, 안나 노르드퀴비스트(356.00) 등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었는데, 더욱 차이가 벌어졌다.
신지애는 이날 시즌 상금 1위에 오른 뒤에도 “아직 큰 시합이 많이 남아있다. 신인왕이 올해의 목표이므로 상금에 대한 욕심보다는 루키상에 집중해서 더 열심히 해 나갈 각오”라고 밝혔다.
■ 퍼팅난조 극복, 다승행진 가속화 신지애는 시즌 첫승을 올린 뒤 이번 대회 이전까지 8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좀처럼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샷은 다 좋았으나 퍼팅감이 예전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3월 J골프 피닉스 엘피지에이 인터내셔널 2위, 6월 맥도널드 엘피지에이 챔피언십 3위 등 꾸준한 성적을 냈다.
이번에 전성기 때의 샷감각을 회복해 완벽한 우승을 일궈냄으로써 다승행진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 2승을 올린 선수는 신지애와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둘 뿐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이번에 전성기 때의 샷감각을 회복해 완벽한 우승을 일궈냄으로써 다승행진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즌 2승을 올린 선수는 신지애와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둘 뿐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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