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식 역대최다 8만 관중…“어릴 적 꿈 이뤄졌다”
7일(한국시각) 당대 최고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포르투갈)의 레알 마드리드 공식 입단식을 보러, 무려 8만여 관중이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운집했다. 자신의 모습을 보러온 관중 앞에서 호날두는 “여기 있는 게 너무 행복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싶어했던 어릴 적 꿈이 이뤄졌다. 스타디움이 꽉 찰지 몰랐다. 인상적이다”고 감격해 했다.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뛰다가 앨릭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눈에 뛰어 18살의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하며 6년 동안 활약했던 호날두. 그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적이 공식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호날두는 6년 동안 계약을 맺었고, 매 시즌 연봉으로 1300만유로(230억여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상 최대인 8000만파운드(1666억여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것 만큼이나, 홈팬들의 축하도 역대 최고였다. 1984년 7월 ‘축구신동’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할 때 기록한 7만5000명의 축하 관중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AC밀란에서 이적한 카카의 지난주 레알 마드리드 입단식에는 5만500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2008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인 호날두는 이날 등번호 9번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9번은 그동안 아르헨티나 출신 하비에르 사비올라 차지였으나, 그는 지난달 포르투갈 벤피카로 이적했다. 이날 입단식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아르헨티나), 1960년대 포르투갈 축구영웅 에우제비오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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