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전반기 마감 중간결산
한국여자축구가 올해 처음 도입한 2009 더블유케이(WK)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실업 여섯 팀이 참가해 4월20일 막을 올린 뒤 7월13일까지 전반기 30경기(팀당 10경기)를 치렀다. 현재 리그는 8월16일까지 ‘여름방학’중이다. 후반기 30경기(팀당 10경기)는 8월17일 재개돼 11월16일까지 치러진다.
성과와 과제 처음 리그제를 도입했을 때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매주 월요일은 여자축구가 열리는 날’이라는 점을 팬들에게 인식시켰다. 류진호 여자축구연맹 과장은 “프로야구가 없는 월요일을 택한 덕분에 예상보다 시청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군산 개막전에 폭우에도 2300명 입장하는 등 평균 67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류 과장은 “과거 선수 가족이 대부분이던 것에 견주면 엄청난 발전”이라며 “특히 프로팀 연고가 없는 여주와 군산은 평균 관중이 800~1000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여자축구의 유니버시아드대회 우승도 리그 출범 효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익수 대표팀 감독은 유(U)대회 금메달을 따낸 뒤 “리그가 출범하면서 선수들이 컨디션 유지 방법이나 기술 향상에 도움이 됐다”라고 평가했다.
후반기 판도 현재 판도는 2강3중1약이다. 대교(23점·7승2무1패)와 현대제철(21점·6승3무1패)이 1·2위를 달리고 있고, 서울시청(16점·5승1무4패), 부산상무(11점·3승2무5패), 충남일화(10점·2승4무4패)가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수원시설관리공단은 2무8패(승점 2)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득점은 김주희(현대제철), 쁘레치냐(대교), 최선진(부산 상무)이 각각 5골로 공동선두를 이루고 있다. 이장미(대교)는 4골 4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위의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편, 8월10일 저녁 8시에는 목포 국제축구센터에서 중부팀(현대제철, 서울시청, 수원시시설관리공단)과 남부팀(대교, 충남 일화, 부산 상무)으로 나눠 올스타전도 열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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