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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아니라 전쟁이다

등록 2009-08-11 19:24

축구가 아니라 전쟁이다|레알 마드리드·FC 바르사
축구가 아니라 전쟁이다|레알 마드리드·FC 바르사
[맞수열전] 프리메라리가|레알 마드리드·FC 바르사
지난 시즌 바르사 압승…전력보강 레알 복수 별러
레알 마드리드(레알) 대 FC바르셀로나(바르사). 유럽 클럽축구 무대에서 이보다 강력하고 상징적인 맞수가 있을까? 맞수 정도가 아니라, 앙숙이다.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과 인테르밀란의 ‘밀라노 더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과 토트넘 홋스퍼의 ‘북런던 더비’ 등이 있지만, 레알과 바르사가 벌이는 ‘엘 클라시코’에 비할 바가 아니다.

두 팀이 매 시즌 정규리그 때 홈과 원정에서 두 차례 치르는 이 ‘전통의 대결’은 마치 전쟁을 방불케 한다. 2000년대 초반, 바르사의 핵심 미드필더였던 루이스 피구가 레알로 이적한 뒤 엘 클라시코 원정경기에 출전했다가 당한 수모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당시 바르사 관중들은 피구에 대해 ‘배신자’, ‘돈벌레’라고 비난하며 오물과 물병 세례를 퍼부었다.

■ 역대 ‘엘 클라시코’ 레알 우세 1928~29 시즌 처음 엘 클라시코가 시작된 이후, 2008~2009 시즌까지 역대 전적에서는 레알이 68승30무60패로 앞서 있다.

그런데 2008~2009 시즌에는 바르사의 절대적 우위였다. 홈 2-0 완승, 원정 6-2 대승으로 레알의 자존심을 완전히 짓밟아버린 것이다. 특히 40살도 안된 호세프 과르디올라 초보감독이 지휘한 바르사는 축구협회(FA)컵인 스페인국왕배(코파 델 레이)와 프리메라리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해 ‘트레블’ 달성 위업을 이뤄냈다.

이 때문에 ‘앙숙’ 레알의 상대적 박탈감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프리메라리가 최다(31회), 챔피언스리그 최다(9회) 우승 기록을 가진 레알이었기에 그 충격은 더했다. 바르사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회, 리그에서는 19회 우승으로 이 부분에서는 레알에 크게 뒤진다.

■ 사상 최고 ‘엘 클라시코’가 온다 그러나 2009~2010 시즌을 앞두고 상황은 급변했다, 2000년 초반까지 1기 갈락티코 정책을 펴 레알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플로렌티노 페레스가 다시 회장에 당선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 사진), 카카, 카림 벤제마, 사비 알론소 등 세계 정상급 스타를 끌어모아 단단히 ‘복수혈전’을 벼르고 있는 것이다. 칠레 출신 베테랑 마누엘 페예그리니(56)가 지휘봉을 새롭게 잡아 그의 용병술에도 관심이 쏠린다.

반면, 바르사는 카메룬 출신 특급 골잡이 사뮈엘 에투를 내보내는 대신, 스웨덴 출신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하는 선에서 이적을 마무리했다. 그렇지만 전력은 레알에 견줘 결코 뒤지지 않는다. 사비 에르난데스-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최고의 두 미드필더가 있고, 공격진에는 티에리 앙리-이브라히모비치-리오넬 메시(오른쪽)로 이어지는 역시 판타스틱 3인방이 포진해 있다.

이런 이유로, 이달 말 개막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09~2010 시즌 레알과 바르사의 엘 클라시코는 벌써부터 지구촌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명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29일 바르사 홈, 내년 4월11일 레알 홈에서 경기가 열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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