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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방위대 레알 개막전 ‘위대한 출발’

등록 2009-08-30 19:01수정 2009-08-30 19:02

데포르티보에 3-2 승
맨유는 아스널에 2-1
카카-크리스티아누 호날두-카림 벤제마. 새로 영입한 3인방의 시즌 개막전을 보러, 7만8000여명의 레알 마드리드 관중이 홈에 운집했다. 호날두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광팬이었던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까지 경기장에 나타나 시축을 하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레알이 축구에서 가장 재미있다는 3-2 펠레 스코어로 이기자, 레알 홈페이지는 “위대한 출발”이라고 평했다.

레알이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09~2010 시즌 안방 개막전에서 후반 16분 터진 수비형 미드필더 라사나 디아라의 결승골로 데포르티보 데 라 코루냐를 3-2로 누르고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레알은 전반 26분 카카의 도움을 받은 주장 라울 곤살레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불과 4분 뒤 리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 라울이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에서 전반 36분 호날두가 골을 성공시키며 환호를 올렸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골을 허용하며 2-2로 추격당했다. 그러나 디아라의 골이 터지면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레알 감독은 경기 뒤 “기대는 항상 높지만, 선수들은 경기에서 신경이 곤두서고 압력을 받는다”며 “우리는 3골을 넣었고 많은 기회를 가졌다. 경기를 지배했고, 시즌 첫 경기에서 견고한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널을 올드 트래퍼드로 불러들여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전반 39분 러시아 출신 안드레이 아르샤빈에게 먼저 골을 내준 뒤, 웨인 루니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아스널 아부 디아비의 자책골에 편승해 시즌 3승1패를 기록했다. 아스널은 2연승 뒤 1패. 박지성(28)은 후반 18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교체 투입됐으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볼턴 원더러스의 이청용(21)은 리버풀과의 홈경기 교체선수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리버풀이 3-2로 이겼고, 볼턴은 3연패에 빠졌다. 첼시는 이날 니콜라 아넬카, 미하엘 발라크, 애슐리 콜의 연속골로 번리의 돌풍을 3-0으로 잠재우고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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