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본선 11개국 확정
포르투갈·아르헨 살얼음
잉글랜드·스페인 본선행
포르투갈·아르헨 살얼음
잉글랜드·스페인 본선행
어쩌면 내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당대 최고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22·FC바르셀로나)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둘의 소속 팀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가 대륙별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반면, 웨인 루니(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진한 ‘축구종가’ 잉글랜드와 ‘무적함대’ 스페인은 2경기를 남겨두고 조 1위를 확정해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10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본선 진출 팀은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해 한국·북한·호주·일본(이상 아시아), 잉글랜드·스페인·네덜란드(이상 유럽), 브라질·파라과이(남미), 가나(아프리카) 등 모두 11개로 늘어났다.
■ 위기의 포르투갈 포르투갈은 이날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예선 1조 헝가리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9분 터진 수비수 페페(레알 마드리드)의 헤딩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포르투갈은 3승4무1패(승점 13)로 헝가리(4승1무3패 승점 13)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차에서 1점 앞서 간신히 조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덴마크(5승3무 승점 18), 스웨덴(4승3무1패 승점 15)에 뒤져 있어 남은 2경기(헝가리, 몰타)를 반드시 이겨 놓고 두 팀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53개 팀이 9개 조로 나뉜 유럽예선에서는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조 2위 중 상위 8개 팀이 두 팀씩 플레이오프(홈 앤드 어웨이)를 벌여 4장의 남은 본선 티켓 주인공을 가린다.
■ 잉글랜드-스페인 8전승 본선행 잉글랜드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벌인 유럽예선 6조 안방 8차전에서 프랭크 램퍼드(2골·첼시)와 스티븐 제라드(2골·리버풀), 웨인 루니(1골)의 활약으로 5-1 대승을 거뒀다. 잉글랜드는 8전 전승(승점 24)으로, 한 경기만 남겨놓은 2위 크로아티아(5승2무2패 승점 17)를 제치고 조 1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스페인도 이날 메리다에서 열린 유럽예선 5조 안방경기에서 에스토니아를 3-0으로 제압하고 8전 전승으로 남은 두 경기에 관계없이 조 1위를 차지했다. ‘유로 2008’ 우승에 이어 내년 월드컵 제패도 꿈꿀 수 있게 됐다.
4조에서는 ‘전차군단’ 독일(7승1무), 8조는 ‘아주리군단’ 이탈리아(6승2무)가 각각 조 1위로 순항하고 있다. 2조의 스위스(5승2무1패), 3조의 슬로바키아(6승1무1패), 7조의 세르비아(6승1무1패)도 마찬가지다.
■ 희비 엇갈린 파라과이-아르헨티나 남미예선에서는 파라과이가 아순시온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안방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파라과이는 9승3무4패(승점 30)로 브라질(9승6무1패 승점 33)에 이어 2위를 지켰는데, 2경기를 남기고 5위와의 승점차를 8로 벌려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남미예선에선 열 팀이 홈 앤드 어웨이로 풀리그를 벌여 상위 네 팀이 본선에 오르며, 5위 팀이 북중미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한 장의 주인공을 가린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아르헨티나는 페루와의 안방경기(10월11일), 우루과이와의 원정경기(10월14일)를 남겨놓고 있다.
■ 바레인 극적으로 플레이오프행 아시아 최종예선 A·B조 3위끼리의 플레이오프에서는 바레인이 극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따돌렸다. 바레인은 이날 리야드에서 열린 원정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1분께 2-1 결승골을 내줬으나 3분 뒤 터진 극적인 동점골로 2-2로 비겼다. 이로써 바레인은 1· 2차전 합계 2-2가 됐으나 원정 다득점으로 앞서 오세아니아 예선 1위 뉴질랜드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기는 팀이 막차를 탄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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