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외국선수 쁘레치냐 활약
브라질 출신 쁘레치냐를 앞세운 대교가 올해 처음 출범한 여자실업축구 리그전에서 정규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팀당 20경기 가운데 16경기씩 치른 현재까지 대교는 승점 38점(12승2무2패)으로 2위 현대제철(승점 27·7승6무3패)을 승점 11점 차이로 앞서고 있다. 남은 4경기에서 대교가 모두 지고, 현대제철이 모두 이겨야 현대제철의 역전 우승이 가능한 간격이다. 대교는 21일 두 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쁘레치냐의 선제골과 박미정의 추가골로 김주희가 한 골을 만회한 현대제철을 2-1로 물리치며 정규리그 1위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현대제철은 전반기만 해도 대교와 숨가쁜 1·2위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이제는 3위 서울시청(승점 27·8승3무5패)에 골득실 차로 앞서 간신히 2위를 유지하는 처지가 됐다.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대교의 힘은 뭐니뭐니해도 브라질 출신의 여자축구 첫 외국선수 쁘레치냐에서 나왔다. 그는 현재 8골-6도움으로 득점과 도움주기 부문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일본 무대에서 19경기에 출장해 18골 10도움을 기록한 쁘레치냐는 34살의 노장에다 1m57의 단신인데도 현란한 드리블과 페인팅, 뛰어난 경기 운영능력으로 한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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