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진입 놓고 4팀 경쟁
올 시즌 K리그 정규리그 최대 이변은, 지난해 챔프 수원 삼성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다. 2경기를 남겨놓고 8승7무11패(승점 31)로 9위로 처져 희망이 완전 사라졌다. 누구도 예측 못한 결과이지만, 차범근 수원 감독은 쥐구멍에라도 숨어야 할 판이다. 다행히 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라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려볼만 하지만 그래도 체면을 이만저만 구긴 게 아니다. K리그는 앞으로 팀당 1~2경기씩만 남겨놨다. 때문에 이번 주말과 일요일 우승팀과 6강 플레이오프 티켓 향방을 결정할 중대한 일전이 치러진다.
■ 전북 ‘1경기만 더’ 최근 FC서울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선 전북 현대는 2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자력우승을 확정짓는다. 승점 53(16승5무5패)으로, FC서울(15승4무7패·승점 49)에 4점 앞서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상대는 공교롭게도 수원이다. 24일(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원정경기(SBS스포츠, KBS N, MBC ESPN 생중계)여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정규리그 5연승을 달리고 있는데다, 최근 수원을 상대로 1승1무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최강희 감독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최태욱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브라질리아(2골1도움)가 키플레이어다. 수원 수비의 핵인 리 웨이펑이 경고 누적으로 못 나오는 것도 호재다.
■ 4~7위 승점 5점 차 치열한 경쟁 전북, FC서울, 포항 스틸러스(3위)가 이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남은 3장을 놓고 4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위 성남 일화(승점 42)와 7위 경남FC(승점 37)의 승점 차는 5점이어서 2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전남 드래곤즈(승점 40)와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0)가 중간에 끼어있다. 25일(오후 3시·창원종합운동장) 성남과 경남의 경기는 그래서 치열할 수밖에 없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핵심 미드필더인 이호와 김정우, 골잡이 라돈치치가 경고 누적으로 빠져 애를 태우고 있다. 인천도 팀내 최다골(12골)을 기록중인 유병수가 경고 누적으로 빠져 25일(오후 3시) FC서울과의 안방경기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전남은 이날(오후 7시) 광양으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불러들여 일전을 치르는데, 제주에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이어서 부담스럽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