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오른쪽)이 2일(한국시각) 칼링컵 8강전에서 토트넘 선수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맨체스터/AFP 연합
칼링컵 8강 맨유-토트넘전…“자신이 없다면 떠나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무려 104일 만에 전·후반 90분을 다 뛴 박지성(28)은 자신에 차 있었다.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서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90분 경기를 다 뛰어도 몸 상태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는 주전 경쟁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없다면 맨유를 떠나야 한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나만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열심히 할 것”이라고 했다.
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09~2010 칼링컵 8강전. 맨유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안방경기에서 미드필더 대런 깁슨의 2골 활약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깁슨은 전반 16분과 38분 잇따라 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번리와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이후 104일 만에 풀타임 출장해 팀의 승리를 거들었다.
박지성은 이날 안토니와 발렌시아와 함께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최전방에서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대니 웰벡이 발을 맞췄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안데르손과 깁슨이 나섰다. 중앙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 개리 네빌 등 몇몇을 빼고는 대부분 1.5진이나 2진급이었다.
맨유는 경기를 앞서는 상황에서 토트넘의 반격이 거세지자 신예 페데리코 마케다와 마이클 캐릭을 투입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다. 앨릭스 퍼거슨 감독은 후반 중반부터는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고, 박지성은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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