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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우승후보들 조편성 희비

등록 2009-12-06 19:35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 ‘안심’
독일·네덜란드·브라질 ‘좌불안석’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세계 최고의 명장이다. 잉글랜드는 몇 년 전보다 훨씬 발전했기에 결승 진출도 가능하다.”

1994 미국 월드컵에서 조국 불가리아를 4강에 올려놓고, 자신은 득점왕(6골)까지 차지했던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43)는 조 추첨 직후 잉글랜드를 한껏 치켜세웠다. 그의 이런 장담은 잉글랜드의 행운의 조 추첨 때문에 가능했다.

4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는 C조에서 미국, 알제리, 슬로베니아 등 비교적 쉬운 상대들과 만났다. 카펠로 감독은 “균형이 잘 맞춰진 조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미국과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며 다른 팀 감독들이 듣기엔 다소 한가해 보이는 말까지 덧붙였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추첨에서 톱시드를 배정받은 8개국 가운데 개최국 남아공을 제외한 7개국은 모두 우승 후보다. 그러나 이 가운데 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 아르헨티나는 비교적 쉬운 상대를 만난 반면 독일과 네덜란드, 브라질은 울상 짓고 있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조 추첨식 뒤 “우리는 불평할 필요가 없다. 승리를 위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온두라스, 칠레, 스위스 등 약팀들과 함께 H조에 배정받으면서 사실상 16강 티켓을 예약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이탈리아도 F조에서 파라과이, 뉴질랜드, 슬로바키아와 만나 조별리그 통과가 무난해 보인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쉬운 팀과의 경기 때 더 집중하면 오히려 점점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반면 ‘전차군단’ 독일은 동유럽의 복병 세르비아,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 ‘사커루’ 호주 등과 죽음의 D조에 속했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재미있는 조에 포함됐다”며 속내를 감춘 뒤 “프랑스를 쉽게 이긴 세르비아에 경외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도 북유럽의 강호 덴마크, ‘불굴의 사자’ 카메룬, 아시아의 강호 일본과 E조에 속해 여정이 험난하다. 브라질 역시 우승 후보 포르투갈, 디디에 드로그바(31·첼시)가 이끄는 코트디부아르, 아시아의 복병 북한과 G조에서 격돌하게 돼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카를루스 둥가 브라질 감독은 “북한은 속도가 빠른 훌륭한 팀”이라며 “이제부터 대비책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박사들은 강한 전력에 대진운까지 따른 스페인과 잉글랜드에 확률 4 대 1과 5 대 1로 우승을 예상했다. 브라질은 세 번째인 5.5 대 1로 전망했고, 죽음의 조에 속한 독일은 12 대 1의 확률로 우승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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