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4일 남아공 적응훈련…5월초 출전명단 발표
허정무호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2010 남아공월드컵 조 추첨식에 참석하고 6일 오후 귀국한 허정무 감독은 10일께 발표할 30~35명의 월드컵 예비명단 짜기에 들어갔다. 허 감독은 이들을 내년 1월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불러들여 이틀 뒤 해발 1250m의 고지대인 남아공 루스텐버그로 이동해 현지 적응훈련을 한다. 해발 1753m에 자리한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어 스페인의 남부 도시 말라가에 2주가량 훈련캠프를 차리고 두세 차례 연습경기를 하면서 전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허 감독은 특히 내년 2월7~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홍콩(7일), 중국(10일), 일본(14일)과 맞대결하며 국내파와 J리거들의 기량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A매치 데이인 3월3일에는 국외파를 모두 소집해 평가전을 치르고, 5월 초 국내파와 국외파를 모두 아우르는 23명의 본선 출전 최종명단을 발표한다. 그리고 ‘월드컵 한달 전 소집’이라는 국제축구연맹 규정에 따라 5월11일 베이스캠프인 오스트리아로 떠나 마지막 담금질을 할 예정이다. 오스트리아는 남아공과 시차가 같고 고지대여서 최종 훈련지로 안성맞춤이다. 이어 6월 초 ‘결전의 땅’ 남아공에 입성해 6월12일 그리스와 본선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남은 6개월 동안 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략으로 준비하겠다”며 “완전히 이길 수 있는 팀도 없지만, 못해 볼 팀도 없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한편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국제부장 등은 남아공 현지에서 한국이 조별리그 경기를 펼칠 3개 경기장의 잔디 상태 등을 답사하고 훈련 캠프 후보지를 점검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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