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결승골 넣고 발목 부상

16강 진출팀

챔스리그 조별예선 최종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그가 유럽 무대에서 훨훨 날면 날수록 허정무호의 시름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수비수 2~3명 정도는 가볍게 따돌리는 그의 폭발적인 드리블과 가공할 득점력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당대 최고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런 메시가 프리킥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바르사의 챔피언스리그 16강을 견인했다. 10일(이하 한국시각)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 바르사는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맞아 후반 41분 터진 메시의 골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3승2무1패(승점 11)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탈리아 세리에A 강호 인테르밀란은 안방 6차전에서 루빈 카잔(러시아)을 2-0으로 누르고 2승3무1패(승점 9) 조 2위로 16강에 턱걸이했다.

전반 2분 기습골을 내준 바르사는 전반 33분 사비 에르난데스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은 뒤, 메시가 후반 막판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문 오른쪽을 꿰뚫은데 힘입어 귀중한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메시는 경기 막판 오른쪽 발목을 다쳐 10일 개막된 200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호세프 과르디올라 바르사 감독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편, 전날 A~D조에 이어 나머지 조까지 16강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다. 스페인, 잉글랜드, 이탈리아 등 유럽 3대 빅리그에서 모두 세 팀씩 포함돼 모처럼 균형을 이뤘다.

김경무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