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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마라도나와 맞짱 뜨고 싶다”

등록 2009-12-10 22:47

내년 1월 남아공 전훈 예비명단 35명 발표
“이제 허무하게 지고 싶지 않다. 정말로 마라도나와 맞짱을 뜨고 싶다.”

기자회견 말미. 19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디에고 마라도나와 선수로서 맞붙은 경험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허정무 감독은 이렇게 힘주어 말했다. 당시에는 경험부족 등으로 조별리그 첫판에서 1-3 참패를 당했으나, 내년에는 반드시 복수를 하겠다는 것이다.

허 감독은 내년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격돌하는 아르헨티나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세계 톱클래스의 팀이다. 남미 예선에서는 안 좋은 모습이 있었지만 내년 6월에는 그렇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남미 특유의 스피디한 움직임이 강점이다. 우리에게는 상대 스피드를 얼마만큼 죽일 수 있느냐, 그 흐름을 끊고 조그만 틈새라도 반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1차전 상대인 그리스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그리스는 상당히 수비를 두텁게 하는 팀인데, 유로 2004 우승 때와 지금은 크게 달라진 점이 많지는 않다. 선수들은 달라졌지만. 그때는 좀 어설펐는데 지금은 세련됐다.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공수전환의 기동력이나 공격에 가담할 때 해결하는 제공력과 돌파력이 상당히 안정됐다.”

3차전 상대인 나이지리아는 강팀이지만 단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에 좋은 체격을 갖췄고, 볼컨트롤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볼을 잡으면 놀려고 하고, 재주를 부리려고 한다. 볼 가진 시간이 너무 길다.”


남아공·스페인 전훈 예비명단
남아공·스페인 전훈 예비명단
허 감독은 10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년 1월 3주 동안 실시 예정인 남아공·스페인 전지훈련에 참여할 예비명단 35명을 발표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파는 모두 빠졌다.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이정수(교토상가) 등 일본에서 활약중인 선수들은 미정이다. 축구협회에서 소속 구단에 협조공문을 보냈으나 아직 확답을 받지 못했다.

국내파 공격수 중 장신 김신욱(울산 현대)과 노병준(포항 스틸러스), 하태균(수원 삼성) 등이 뽑혀 눈길을 끌었다. 허 감독은 “박주영과 이근호는 빠르고 활동력 있고, 상대 배후 침투능력이 좋은 반면, 큰 체구의 선수와 몸싸움에서 이겨내는 면이 부족하다”며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가 필요하다”고 이들의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허 감독은 26~27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35명을 대상으로 체력테스트와 자체 연습경기를 가진 뒤, 남아공 루스텐버그와 스페인 말라가 전지훈련에 참가할 25명 안팎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내년 1월3일 소집돼 다음날 루스텐버그로 떠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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