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내 문제 불러일으켰다”
“줄곧 문제를 일으켰다.”(Caused problems throughout)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뒤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에게 두 팀 선수 중 최고인 평점 8을 주면서 이렇게 그의 활약상을 평했다. 아르헨티나대표팀 간판골잡이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는 2골을 넣으며 맹활약했지만 “팀을 구했다” 평가와 함께 7점을 받았다. 내년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만날 이청용과 테베스. 둘의 시즌 첫 대결에서 일단 이청용이 우위를 보인 셈이다.
볼턴 원더러스가 13일(한국시각)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안방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을 주도한 이청용의 활약에도 아쉽게 3-3으로 비겼다.
리그 2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한 이청용은 전반 11분 골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세 번째 도움. 슛이 상대 수비수의 다리를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려는 순간, 이반 클라스니치가 발을 갖다대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놔눠도 골이 될 상황이었기에 이청용으로서는 아쉬운 장면이었다.
볼턴은 후반 중반까지 3-2로 앞서나갔으나 경기종료 13분여를 남기고 테베스에게 골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3승4무8패(승점 13) 리그 19위로 처쳐 2부리그 탈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날 애스턴 빌라와의 안방경기에서 0-1로 졌다. 박지성은 82일 만에 왼쪽 미드필더로 정규리그 경기에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 18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교체됐다.
애스턴 빌라는 지난 1983년 이후 이어온 맨유 원정 37경기 연속 무승 ‘징크스’를 26년 만에 깨고 첼시(12승1무3패 승점 37)와 맨유(11승1무4패 승점 34)에 이어 리그 3위(8승5무3패 승점 29)로 올라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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