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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아스 “남미 챔피언 나와라”

등록 2009-12-13 20:12

포항, 클럽월드컵 4강진출
16일 에스투디안테스와 격돌
첫판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TP마젬베(콩고민주공화국)에 2-1 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42) 감독. 그는 16일(새벽 1시·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남미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의 200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결승까지 가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우리 팀이 다른 팀에 비해 열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잘하는 팀도 그보다 못하는 팀과의 대결에서 항상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포항이 이기면, 2008~2009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아틀란테(멕시코)의 4강전 승자와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투게 된다. 북중미 챔피언 아틀란테는 13일 아부다비 자이드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한국의 이기형(35)이 포진한 오세아니아 우승팀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를 3-0으로 눌렀다.

포항의 사기는 매우 높다. 지난 12일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열린 마젬베와의 8강전에서 브라질 출신 ‘마빡이’ 데닐손의 2골 활약으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파리아스 감독은,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이 포진해 있는 에스투디안테스와의 결전에 대해 “나는 남미 사람이기 때문에 남미팀과 경기를 하게 돼 기분이 묘하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면서도 “에스투디안테스는 한국팀을 우습게 봐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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