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발라크(33·첼시)
독일 축구대표팀 주장 미하엘 발라크(33·첼시)가 내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독일이 고전할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발라크는 독일 축구전문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내년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에 들지 않는다”며 “조별리그 통과 그 자체도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내년 남아공월드컵 조추첨 결과 독일은 행운이 없었다. 힘든 조에 속하게 됐으며, 상대 세 팀은 모두 편하지 않고 체력적으로도 강한 팀”이라고 말했다. 실제 독일은 전통의 강호이지만, 유럽의 강자 세르비아, 아프리카 최강 가나, 호주와 함께 D조에 속해 조별리그 통과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발라크는 “우리 팀은 집요함도 강함도 없다”며 “특히 친선경기에서 어느 팀도 깰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약했다”고 팀을 비판했다. 주장이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의 팀을 이렇게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독일은 서독 시절 1954년과 74년, 90년 3차례 월드컵에서 우승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브라질에 밀려 2위,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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