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일 친선경기
홍명보(40) 감독이 올림픽축구대표팀을 맡은 이후 첫 시험대에 오른다. 무대는 19일 오후 3시 경남 창원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한-일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SBS 생중계). 창원축구센터 개장 기념 경기다.
지난 7일 남해에 26명의 선수를 소집해 2주 남짓 조련해온 홍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상태지만, 기존 20살 이하(U-20) 대표팀 출신 선수들이 새 멤버와 호흡을 맞출 시간이 적어 조직력은 완전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어 “20살 이하 월드컵에 뛰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일본전에 나서겠다”고 작전구상을 밝혔다. 홍 감독은 내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23살 이하) 사령탑도 겸하고 있다.
허정무호의 간판 공격형 미드필더인 기성용(20·스코틀랜드 셀틱)이 홍명보호에 첫선을 보여 특히 주목된다. 기성용은 ‘성인대표팀에 전념하라’는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에 따라, 지난 10월 이집트에서 열린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살 이하 월드컵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홍 감독과 기성용도 출전을 원했으나, 축구협회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처지였다. 그러나 기성용은 2010 런던올림픽을 겨냥해 출범한 홍명보호에는 승선했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의 일본전 출전과 관련해 “일단 경기에 넣어 뛰게 할 생각이다. 선발로 투입할지, 교체로 기용할지는 몸상태 등을 점검해 최종 결정하겠다”고 했다. 홍 감독은 일단 20살 이하 월드컵 8강 주축 멤버들로 일본에 맞설 참이다. 당시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며, 스트라이커 박희성(고려대), 김민우(연세대), 김보경(홍익대), 서정진(전북 현대), 이승렬(FC서울), 조영철(니가타) 등이 공격진으로 대기하고 있다.
니시무라 아키히토 감독이 이끄는 일본올림픽팀은 최근 동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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