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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전지훈련 가는 길 “눈밭에서 눈도장을”

등록 2009-12-27 21:52

허정무호 29일 국외전훈 최종명단 발표
심박측정기 달고 전력질주로 체력측정
27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는 종일 눈발이 휘몰아쳤다. 그라운드에 수북히 쌓인 눈 때문에 훈련이 어려운 상황. 그러나 내년 초 20여일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스페인 말라가 전지훈련을 준비중인 허정무호 예비멤버들의 훈련은 멈추지 않았다.

이동국(전북 현대) 등 29명의 태극전사들은 털모자와 장갑으로 무장한채 이날 오후 1시께 인조잔디구장에 모였고, 흩날리는 눈발에 아랑곳없이 훈련에 돌입했다. 우선 각자 가슴에 ‘심박수 측정기’(하트 레이트 체커), 손목에는 측정기와 연결된 시계를 찬 뒤 체력측정을 받았다. 35m를 달린 뒤 10초 쉬고 다시 하는 방식으로 모두 6차례씩 달렸다. 측정결과는 전지훈련 최종멤버를 확정짓는 데 참고사항으로 반영된다. 앞서 전날 코칭스태프는 20m 거리를 108회 왕복하는 총 20단계의 ‘요요테스트’(Yo-Yo intermitteent Test)로 올 시즌 뒤 한동안 쉬어온 선수들의 체력을 측정했다.

심박수 측정 뒤에는 두 팀으로 나뉘어 실전경기를 벌였다. 전반 37분, 후반 44분. 눈이 쌓여 미끄러운 그라운드와 흩날리는 눈발에도 장신 골잡이 김신욱(울산 현대) 등 새롭게 소집된 멤버들은 허정무호 승선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김신욱-노병준(포항 스틸러스)이 한 팀 투톱으로, 반대 팀에는 이동국-김동찬(경남FC)이 나서 골 대결을 벌였다. 전반에는 0-0으로 비기는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고, 후반에는 김신욱이 2골을 작렬시켰다.

포백은 최철순(전북 현대)-김형일(포항)-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오범석(울산)이 같은 팀, 반대 팀에는 김치우(FC서울)-강민수(수원)-이재성(수원 삼성)-최효진(포항)이 호흡을 맞췄다. 미드필더에는 박희도(부산 아이파크)-김두현(수원)-신형민(포항)-이승렬(FC서울), 염기훈(울산)-김재성(포항)-김정우(광주 상무)-이승현(부산)이 각각 팀을 이뤄 경쟁을 벌였다.

염기훈은 경기 뒤 “시즌 끝나고 개인훈련을 했어도 오늘 상당히 힘들었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허정무 감독은 “눈이 오고 그라운드가 미끄러운데도 선수들이 의외로 정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몸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허 감독은 29일 전지훈련 최종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1월4~25일 해외 전지훈련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곽태휘(교토 상가) 등 유럽과 일본파는 대부분 참여하지 않는다.

파주/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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