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불만·안전 문제 등 이유
북한 여자축구팀은 다음달 6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여자축구선수권대회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대응에 대한 불만과 안전확보 미비 등을 이유로 불참하기로 했다. 동아시아축구연맹은 12일 북한이 전화로 불참 의사를 최종 통보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5일 내부 논란 끝에 “전 정권에서 결정한 사안으로 스포츠라는 점을 고려했다”며 북한 선수단의 입국을 허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10일 나카이 히로시 납치담당상이 “대북 제재 단계이므로 (북한 선수단의) 입국을 반대한다”고 하자, 북한 쪽은 12월 말 일본축구협회에 항의문을 보내며 동아시아축구연맹 쪽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 쪽은 또한 참가할 경우 일본 우익단체들의 반대시위 계획 등을 이유로 안전보장을 일본 쪽에 강력히 요구했으나, 요구조건이 수용되지 않자 불참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애초 방침을 변경한 것은 종교와 정치를 이유로 입국을 불허하면 국제축구연맹의 규약을 위반하는 게 돼 차기 월드컵 유치 등에서 불이익을 입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며, 북한의 불참을 내다보고 북한 쪽에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포석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조선인총연합회(총련) 관계자는 “정치를 이유로 입국을 불허하려고 했던 것은 스포츠 정신을 훼손한 행위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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