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왼쪽)과 대표 선수들이 2010 동아시아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4일 일본 도쿄로 출국하기에 앞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7일부터 동아시아축구대회…이근호 가세 ‘파괴력’ 검증
이근호(25·주빌로 이와타)가 가세한 허정무호의 공격력은 얼마나 화끈해질까?
축구대표팀이 7~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10 동아시아축구연맹대회(KBS·MBC 생중계) 출전을 위해 4일 오후 장도에 올랐다. 지난달 30일부터 목포 국제축구센터에서 발을 맞춰온 대표팀은 대회 2연패와 골결정력 높이기, 수비 조직력 강화 등 세 가지 목표를 세우고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 대회 2연패 도전 허정무 감독은 “몇몇 일본파를 빼고 국내파를 주축으로 나서는 대회지만 우승에 대한 욕심을 버릴 수 없다. 반드시 대회 2연패를 이루고 싶다”고 했다. 2007년 12월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한 허 감독은 두 달 뒤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08 동아시아연맹선수권에서 1승2무로 우승을 일궈냈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이 출전권을 얻지 못했지만, 난적 일본을 비롯해 중국, 홍콩 등이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역시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과의 3차전이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 이근호 골결정력 부재 해결할까 허정무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남아공월드컵 최종엔트리를 굳힐 예정이다. 골잡이 한두 자리와 오른쪽 공격수 한 자리 정도는 유동적이지만, 대부분 포지션의 엔트리는 이미 허 감독이 구상을 마친 상태. 주전 입지가 불안정한 이동국(전북 현대), 김두현(수원 삼성) 등은 이번 대회를 통해 ‘허심’을 사로잡아야 한다. 이번에 대표팀에 합류한 일본파 이근호도 박주영(AS모나코)이 없는 상황에서 킬러본능을 보여줘야 한다.
■ 수비 조직력 강화 숙제 허 감독은 1월 남아공-스페인 전지훈련에서 기존 4-4-2 포메이션 외에 4-2-3-1, 3-4-3 등 다양한 전술훈련을 시도했다. 유럽파가 주축인 공격진의 골결정력을 높이는 것도 과제지만, 남아공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수비 조직력 강화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중앙수비수 자리에는 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 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 곽태휘(교토 상가), 강민수(수원 삼성), 김형일(포항 스틸러스) 등이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아직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최근 목포시청과의 연습경기에서 어이없게 두 골을 내주자 허 감독이 수비를 질타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수비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숙적 일본을 상대로 강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동아시아연맹축구 한국팀 경기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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